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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 감성을 입은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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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4882019-09-30 13:01

사무실을 벗어나는 순간 2의 삶이 시작된다.

필요한 소지품 몇 가지만 행랑에 꾸려 차에 몸을 싣고 떠나면 본격적인 자유의 시간이다.

트렁크에 대기 중인 텐트와 캠핑용품이 주말을 책임져 줄 것이므로, 어디로든 떠나면 된다.

길 위에서 만나는 멋진 경치가 에피타이저라면 캠핑장에서 메인을 음미할 수 있다.

여행자의 휴식처가 되어줄 텐트를 설치하고 식사 준비를 한다.

캠핑의 꽃인 바비큐와 조촐한 음식 몇 가지, 와인 한 병이면 특별한 저녁이 된다.

밤이 무르익으면 별이 총총 박힌 하늘이 낭만적인 휴식을 선물한다.

풀벌레 울음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만나는 밤은 복잡하고 예민한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며,

도시에서 가져온 생활의 냄새를 툭툭 털어내고 영혼까지 위로 받는 기분이 되고 만다.

14년의 휴지기 끝에 돌아온 원조 요정 핑클의 캠핑 여정을 담은 예능 캠핑클럽탓일까?

한동안 주춤했던 아웃도어 활동인 캠핑의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캠핑은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원하는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야외활동으로 마니아층이 두텁다.

멋진 캠핑카를 타고 자연의 품으로 떠나는 힐링캠핑은 남자라면 한 번쯤 꿈꿔본 로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여기에 개인의 여가, 가족의 화합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까지 한 몫 거들며, 캠퍼(camper)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


초보캠퍼라면 우선 캠핑카와 같은 RV차량이나 텐트, 조명, 취사도구 등 전문용품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이에 야심차게 준비한 당신의 캠핑감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줄 소소하지만 확실한 캠핑소품을 소개해 볼까 한다.


가랜드

캠핑용 가랜드는 텐트나 타프(텐트용 그늘막) 등의 줄에 끼워 장식하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천이나 비닐, 방수천 등 다양한 소재와 화사한 컬러로 제작되며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특유의 디자인이 캠핑분위기를 살려줌은 물론 내 텐트를 식별하는데 유용하며, 줄에 사람이 걸리지 않도록 안전표지로 활용하기도 한다.


스피너

캠핑용 스피너는 일명 야외용 바람개비.

땅에 직접 꽂거나, 가랜드처럼 텐트나 타프에 연결해 장식용으로 사용한다.

바람이 불면 빙글빙글 돌며 생동감을 더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캠핑소품이다.


화롯대

캠핑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모닥불이다.

감성충만한 캠핑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화롯대를 준비해 보자.

캠핑에 꼭 필요한 준비물은 아니지만 구이요리에 유용하고 캠프파이어기분을 낼 수 있다.

단, 화재나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철저한 화재예방과 안전사고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앵두전구

어둠을 밝히는 조명은 감성캠핑의 필수 아이템이다.

앙증맞은 앵두전구는 밤에 유용한 조명 역할을 함은 물론 텐트 안팎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캠핑용 전구는 비나 눈이 와도 안전한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클래식한 랜턴

캠핑용 랜턴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저녁에 화장실이나 수돗가, 세면장 등으로 이동할 것을 대비하면 최소한 인원수만큼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텐트 안에서는 안전한 건전지 제품을, 야외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가스나 휘발유 랜턴을 추천한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휴대용 랜턴은 고전적인 캠핑 기분을 만끽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해먹

이국적인 감성을 연출하는데 해먹(hammock)만큼 좋은 소품도 없다.

천이나 그물을 두 개의 기둥에 연결해 만든 간이침대인 해먹은 야외에서 습기나 한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에는 해충망이 더해진 캠핑용 해먹이나 접이식, 스탠드 해먹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상상하는 자체만으로도 일상이 열 배는 풍요로워지는 것 같고, 즐거운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즐거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원한다면, 가벼운 차림을 하고 야외로 발길을 돌려도 좋겠다.

바야흐로 가을이 아닌가.

 


. 올칸 에디터 김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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