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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마드 머리는 촌스럽다?’
오랜 고정관념을 깨고, 남자들의 머리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자로 잰 듯 반듯한 가르마와 깔끔하게 쓸어 올린 앞머리는
1960년대를 풍미한 올드스타일의 정석. 포마드로 손질한 머리는 클래식한 신사의 품격을 드러낼 수 있어,
연예인과 셀럽들이 공식석상에 자주 선보이는 헤어스타일이다.
옛것을 향한 유행의 회귀는 ‘뉴트로(New-tro)’라는 말로 집약할 수 있다.
뉴트로란 새로움(new)과 과거(retro)의 합성어로, 올해의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는 키워드다.
이는 젊은 세대에게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선함으로 여겨지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불어온 복고풍 맨즈 그루밍의 흐름도 뉴트로의 일환.
최근에는 헤어스타일을 넘어, 다양한 남성들의 레트로 문화를 다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남성전용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바버샵(Barbershop)’이다.
알싸한 샤워코오롱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던 동네 이발소의 추억은 잠시 접어두자.
이국적 정취에 클래식한 멋으로 거듭난 ‘신사들의 아지트’ 바버샵(Barbershop)을 살펴본다.
▶ 요즘 뜨는 ‘바버샵’, 정제가 궁금해
‘서구식 이발소’를 지칭하는 바버샵은 남성헤어전문점을 말한다.
최근 10년 사이 강남과 홍대 일대에 생겨난 가게들이 생기기 시작해, 대중적인 남성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바버샵은
정통 유럽스타일을 추구하는 ‘마제스티’, 영국 왕실 전담 바버샵의 전통을 계승한 ‘트루핏앤힐’, 재즈감성의 고품격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헤아’ 등의 브랜드 매장과
청담동 ‘블레스바버샵’, 홍대 ‘낫띵앤낫띵’, 신사동 ‘밤브’와 ‘엉클부스’, 이태원 ‘딸루스’ 등의 개인샵들이다.
‘바버샵’이라는 명칭은 이발 기계인 클리퍼를 한국에 처음 공급한 프랑스 회사 ‘바리칸 마르’를 통칭하던 ‘바리캉’이 시초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됐지만, 그 뿌리는 영국에서 전성기를 맞은 서양 이발 문화가 전해졌다는 설명이 다수다.
이는 기존 이발소처럼 이발과 면도를 전담하지만, 종래의 이발소와는 다른 성질을 가진다.
모발과 수염 관리는 물론 헤어스타일링과 스킨케어를 망라하며,
남성을 위한 패션, 여가, 취미 등을 고려한 폭넓은 의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문화공간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 남자의 멋을 위한 ‘고품격 문화공간’
요즘 바버샵은 커트와 면도, 스킨케어를 한 장소에서 제공한다.
또한 남성용 헤어제품이나 향수, 화장품 등 스킨케어 제품을 만날 수 있고, 얼굴과 체형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컨설팅해 주기도 한다.
슬릭백, 플랫탑, 사이드파트 등은 바버샵을 대표하는 스타일이다.
바버샵은 가위와 클리퍼를 이용한 싱글링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일반 미용실보다 과감하고 남성스런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닉우스터와 베컴의 슬릭백언더컷이나, 배우 유아인 머리로 유명한 투블럭 크롭컷은 바버샵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단골헤어로 유명하다.
바버샵의 서비스가 그루밍 관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바버샵 특유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클래식한 소품이 주는 심리적인 만족감은 기본.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남자만을 위한 공간에서 양주와 시가를 즐길 수 있고,
당구대나 만화책, 게임기 등의 오락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남성들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실제로 ‘헤아’는 영국식습식면도와 스타일코칭 서비스는 물론 테일러샵과 맨즈샵과 협업해 토탈 맨즈 그루밍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마제스티’는 영화 ‘킹스맨’ 세트를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로 남심을 자극.
펌과 염색은 물론 헤드스파, 스킨케어 등 폭넓은 뷰티케어를 제공하며 전국의 주요 백화점에 진출한 상태다.
단, 바버샵의 커트 비용은 저렴하지 않다.
보통 3만원 중·후반부터 10만 원대를 웃돌지만 면도, 두피관리, 스킨케어 등의 관리와 각종 부대서비스를 더하면 이용요금은 더 올라간다.
하지만 차별화 된 스타일링과 감성까지 채워주는 고품격 서비스는 그루밍족의 ‘가심비’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일상의 지루함을 덜어줄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바버샵에 눈을 돌려보자.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전용공간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휴식은 ‘나를 위한 선물’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글. 올칸 매거진 에디터 김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