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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 카페 트렌드를 한 눈에! ‘2021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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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0292021-04-26 12:26

- 2021 카페&베이커리 페어를 통해 보는 올해의 카페 창업 트렌드

- 카페 창업은 소자본, 친환경, 배달 서비스가 주요 키워드

- 커피와 음료는 스페셜티’, 유기농 찻잎 등 프리미엄으로 차별화

 

90년대 원두커피의 대중화와 함께 시작된 카페문화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됐다.

출근길 커피 한 잔이 낯설지 않고, 직장인들이 붐비는 카페 점심 풍경이 흔한 일상이 됐다.

 

그 뿐이 아니다. 차별화 된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로 맛집의 반열에 오른 카페도 다수.

감각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독특한 테마로 소문난 카페가 등장하며 카페투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편의점과 함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창업 아이템도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중심으로 동네 상권까지 섭렵 중인 카페들이 그 증거다.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 역시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계 서열 3위로 최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도 커피 산업의 성장세를 꺾지는 못했다.

대형 커피 전문점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홈카페 제품 판매량과 배달 커피 소비량은 꾸준히 상승세라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 카페 문화와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 됨에 따라 오히려 가정에서의 커피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작년 한 해 원두 및 생두 수입량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커피 수입량은 176천 톤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일찌감치 취업을 포기하고 카페 창업에 나선 20~30대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골목 상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카페가 우후죽순(雨後竹筍) 생겨나는 이유다.

 

그렇다면 올해의 커피 시장 및 카페 창업 트렌드는 무엇일까?

지난 22()부터 4일간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린 ‘2021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를 통해 살펴봤다.

 

 

서울에서 첫 번째로 열린 카페&베이커리 페어3개 관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각 관은 커피를 맛있게 마셔 봄(1), 카페가 즐거워집니다(2), 당신의 가장 맛있는 성공 스토리(3)를 주제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카페 창업 및 운영에 관련된 다양한 업체가 참석해 부스를 꾸렸다.

커피 및 베이킹 관련 가전을 중심으로 원두와 커피 제조사 및 유통사, 각종 베이커리와 디저트 업체가 다수.

코로나19로 인한 매장 방역 관련 제품과 배달용 식기 및 컵 등 일회용품 업체도 부스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각 관마다 야외 식음 및 시음 행사장을 마련.

부대행사로 카페 창업 및 운영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된 카페 창업 관련 세미나는 유료행사 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페 창업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소자본 투자안정적 운영이 아닐까 싶다.

창업 자금이 충분치 않은 20~30대 생계형 청년 창업자의 비중이 증가한데다,

코로나19 발 경기불황이 장기화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로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보다는 주거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동네카페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매장 인테리어와 집기, 서비스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음료 자체 경쟁력을 강화는 흐름도 엿보인다.

이전과 달리 중·대형 카페보다 아담한 소형 카페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카페 창업 트렌드는 소자본·소규모

불확실한 시대에 소자본 창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때문인지 전시장에는 중·소형 사이즈의 카페&베이커리 전문 장비들이 주를 이뤘다.

커피 머신 역시 가성비 좋은 보급형 제품의 비중이 높은 편.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달리 본사의 도움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준비해야 하는 개인 창업자들을 겨냥한 상품 프로모션도 선보였다.

이는 카페에 필요한 주방가전을 패키지로 구성해 할인해 주는 내용으로 창업 컨설팅과 함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한 ‘1인 매장’, ‘무인화가 추세

대박에 대한 기대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창업에 나선 이들이 많다.

하루 매출도 중요하지만 고정적인 지출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실제 소득이 된다.

대표적인 고정 지출은 임대료와 공과금 그리고 인건비다.

이런 자영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등장한 것이 1인 카페 혹은 무인카페다.

카페의 자동화, 무인화 바람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무인 또는 1인 매장 기반의 설비 및 자동화 기계 다수 선보였다.

홀에서 주문 및 결재를 담당하는 키오스크와 카페 음료를 대신 만들어 주는 자판기가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자랑했다.

현장에서는 무인화 기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언택스 시대, 일회용품에 불어온 친환경바람

포장과 배달이 활발해지면서 일회용품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 처리 비용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부스에서는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

일회용품 소비를 대체할 친환경 소재 빨대와 컵홀더, 포장용기 등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친환경 제품은 사탕수수 종이 포장박스, 알루미늄 소재 테이크아웃 캔, 종이빨대, 실리콘빨대, 풀빨대 등으로 카페 창업주들의 관심을 모았다.

 

카페 식·음료 메뉴의 다양화와 고급화

코로나19로 고급 홈카페 문화가 발달하면서 커피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덩달아 소비자들의 입맛도 날로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카페도 스페셜티 커피유기농 꽃차등 프리미엄 음료 메뉴로 차별화에 나서는 중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게이샤 커피를 중심으로 여러 스페셜티 원두가 소개됐으며한층 고급스러워진 유기농 꽃차와 독특한 꽃 시럽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칵테일과 와인 등 주류 업체도 행사부스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낮에 식사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드런치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캐주얼한 와인과 치즈를 비롯해 에이드와 칵테일용 시럽과 과일청까지...

브런치와 곁들기 좋은 식·음료들이 카페 운영의 다각화 및 메뉴의 다양화 추세를 보여줬다.

 

집에서 1마일 이내에서 생활하는 원마일라이프가 일상인 뉴노멀시대다.

새로운 환경에 맞춰 달라진 것은 비단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전부는 아니다.

사람들의 생활이 바뀌면서 달라진 소비 패턴에 맞춰 카페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카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가까운 주변의 일상부터 관찰해 보자.

힘든 시기에도 철저히 준비된 도전은 통한다.  

시대를 읽는 눈이 곧 성공의 비결이고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진/글. 올칸 에디터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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